자퇴내가 중학교 2학년이 되던 그해, 1978년.당시 고향마을에선 새마을 사업 영향으로 주택개량사업실시를 앞두고 있었다. 집을 짓 길 원하는 가구는 정부 융자금 3백5십만 원과 자부담 수백만 원을 들여서 집을 짓는 조건이었다. 그나마 집을 지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이사할 정도의 보상금만 받고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부모님 앞에 놓인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정부의 융자를 받아 집을 새로 짓거나, 아니면 보상금을 받아 다른 살 곳을 찾아 떠나야 했다. 부모님은 고민 끝에, 대포에 남기로 결정했다. 형편은 어렵지만, 집을 짓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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