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긴 시간 방황하는 중이다.
뒤늦게 다시 역사 공부를 하겠다며, 잘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대학원에 진학했더랬다. 그렇게 2년 반의 석사과정 동안 치열하게 공부했고 열심히 논문을 썼다.
그 결과 석사라는 타이틀은 얻었지만, 다시 고민이 시작됐다. 박사과정 진학이냐 취업이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 것이다.
먼 길 돌아 다시 시작한 공부인 만큼 끝까지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과연 내가 공부를 계속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고, 무엇보다 등록금 마련이나 생계유지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쉬이 선택하지 못하고 방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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