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다닌 회사를 퇴사하고 나서야 알았다. 나는 누가 불러내지 않으면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새벽배송도 잘 되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하루 종일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했다. 걸음수를 체크해 봤더니 하루 종일 500걸음도 걷지 않은 날이 수두룩했다. 그렇게 생활해도 답답함이나 외로움을 느끼지 못했다. 여행은 좋아했지만, 외출은 귀찮았다. 단기적으로 문제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드러났다. 바로 몸무게였다. 아무리 집밥을 해먹는다고는 해도 아웃풋 대비 인풋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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