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南岳) 72봉 가운데 하나인 서응봉은 해발 600여 m로 푸른 소나무와 대나무가 우거져 해를 가릴 정도이다. 오솔길 그윽한 곳에 계곡이 흐르며 산새가 지저귄다. 산기슭 눈길 닿지 않는 곳에 고풍스러우며 소박하지만 장엄한 사찰 하나가 있다. ‘천하법원(天下法源)’이라 일컬어지는 남대사이다. 절 주변은 푸른 산이 둘러 있고 소나무와 잣나무가 짙게 드리워 있으며 1년 내내 참배객의 향불 연기가 자욱이 피어 오른다.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맑고 고적한 난야(蘭若)의 경지를 보여 준다. 남종 청원(靑原) 계열의 거장 석두희천이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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