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가 아장아장 걷고 있다. 마흔 살 늦은 나이에 결혼한 아들의 첫애다. 태어난 지 1년 반 되었으나 인큐베이터에서 한 달간 자라 걸음이 조금 늦었다. 어느 날 조마조마 발을 떼더니 하루가 다르게 발달했다. 요즘은 되똥되똥 잘도 걸으며 잠시만 방심하면 천방지축 마구 달아난다. 아들 부자가 아파트 정원에서 노는 모습을 며느리가 동영상을 찍어 보내왔다. 얼마나 신기한지 보고 또 봐도 한 폭의 그림이다.나는 29세에 결혼해 첫딸을 낳고 32세에 아들을 낳았다. 첫돌을 지내고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아들이 그토록 귀엽고 신기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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