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선선해지면서 산을 찾는 이들이 부쩍 많다. 멋진 등산복에 배낭을 매고 가을 숲길을 거닐며 더러는 도토리나 알밤을 줍는다. 등산화도 세련되고 야무지다. 산을 오르는 이라면 대부분 이런 차림이다. 배낭에는 또 간식거리며 음료, 더러는 막걸리도 한 병쯤은 담겨있으리라. 산에만 있어도 저절로 건강해진 듯 즐겁고 발랄하다.반면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 산짐승들이나 다니는 길로 산을 오르는 이도 있다. 약초꾼들이다. 약초나 버섯을 따려고 크고 허름한 배낭에 장화를 신고 온산을 누빈다. 여기서 간단한 차이가 드러난다. 산을 오르는 목적에 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