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화 시인의 書家 산책」

＂설난雪蘭＂ 양 종 화병신년 첫 달 눈 오는 날 먹을 갈아 난을 친다열한시 방향에서 힘을 주어 뛰는 듯 나르는 듯두시 방향 사선으로 치켜선 붓끝은무언가에 걸린 듯 손목이 미세하게 떨더니예리한 칼끝이 되어 오른쪽으로 떨어진다고개 숙여 아래로 빼니 끝이 송곳과 같구나​먹을 듬뿍 먹은 붓은 한시 방향에서돋음 발하여 외로 치켜 오르더니멈칫하며 숨을 고르는 듯 상념에 젖는 듯끗을 치켜세우지 못하고 팔십도 각에서손목을 파르르 떨며 외로 떨어져 여백을 찌른다 붓은 다시 한번 정正 가운데서 오른쪽으로 겹치며질풍처럼 내달리다 또다시 힘을 놔버린다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