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 위에는 꽃과 왕관, 홀(笏. scepter)이 올려져 있었다. 홀(笏)이란 표현이 눈에 띤다. 홀기(笏記)라고 해서 강진에서도 유림들이 향교나 원사에서 제를 올릴 때 사용하는 용어다. 제례홀기의 준말이다.큰 제사를 올릴 때 사회자 비슷한 사람이 홀기를 읽으며 제사를 진행한다. 그 사람이 단계에 따라 읽는 원고가 바로 홀기다. 강진향교의 홀기를 보면 ‘여러 집사는 각기 정해진 제례복을 입으시오’ ‘수건을 잡으시오’등이 나온다. 그러니까 제례의 진행과정을 안내하는 문구들이 홀기다. 홀기는 제사 지내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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