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보리밥을 드시고 싶다 하셨다. 어머니 절친도 초대해 함께 자주 다니셨다는 식당으로 모셨다. 꽤 유명한 집인지라 손님이 많았다. 간신히 테이블을 잡았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어머니는 참 맛나게 드셨다.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입에 착착 붙는다며 좋아하셨다. 그렇게 입맛이 돈다는 건 그만큼 건강이 좋으시다는 거다. 나는 먹지 않고도 기분이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 양쪽 관절이 다 망가진 어머니는 친구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기셨다. 그런데 뒤에 오던 젊은 여성 한 분이 쌩하며 우리 일행 옆을 스쳐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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