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손흥민 선수는 해트트릭으로 실력을 증명하며 세간의 부진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이 선발 제외되는 굴욕까지 감내했다. 새벽 방송을 보며 골이 터질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는데, 경기 종료 후 흥분이 가시자 조금은 계면쩍었다. 그렇게나 배타적 민족주의와 맹목적 국가주의를 경계했어도 한국 선수의 위풍당당과 경기장 곳곳의 태극기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소설가 박완서의 말을 빌리자면, “아아, 나도 바로 토종이었다!”애국심과 민족주의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평생을 한국에서 살았으니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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