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항 사계절 랩소디 Four Season Rhapsody of Muckho Harbor
입동 전야묵호항에서.8연탄재 날리던 묵호항에는 얼마나 많은 길가마귀 날아와까우루 까우루루 항구에서 언덕빼기 올라 잊혀진 소년의무덤가에 날아갔을까. 무덤에 누운 차운 소년에게 포근한목화솜 전하러 가는 걸까 서울에서 달려온 마지막 열차를기다리던 어머니의 손에는 항상 풀풀한 연탄재 같은 기억이 한 웅큼 쥐어져 있었어 잘 여문 생굴에 새우젓 넣어김장 만들고 보름밤을 새워 짜기운 벙어리 장갑 품에 안고큰 아들 기다리건만 마지막 열차는 엽서 한 장 없이 휑한입동의 찬바람처럼 종점을 돌아 서울로 떠나고 말아 까우룩까우루룩 갈가마귀 떼를 지어 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