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으로 울음으로도 빈 하늘을 채우지 못하고 내리는그림자들이 들을 달리면 싸리 이파리들은붉게 타오르고 바람은 사방으로반사하면서 날립니다나도 반사 속에서 산길을빠져나와 마을로 들어섭니다마을길에는 한 사나이가 서 있고사나이는 날아가는 바람을 보고환하게 웃습니다나도 웃습니다하늘에는 아직 붉은 해가반 남아 있고 가야 할시간들도 널려 있습니다 - 최하림 시 ‘바람과 웃음’ 전문 나도 언젠가 바람을 한바탕의 웃음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요즘엔 가을 하늘을 선선한 바람이 불어간다. 바람의 파동은 이쪽으로 가다 다시 방향을 틀어 다른 쪽으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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